연애 특강

'첫 데이트' 이렇게만 하세요. (with 김강열 박지현)

lovegiver 2021. 5. 24. 10:00

첫 데이트 장소인 청담동 레스토랑에 입장하는 두 사람
두 사람은 키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김강열이 매력이 없을까?
키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계속 확인해왔을 것이다.
본인에 스타일에 맞는 옷을 입고 헤어를 꾸미고 깔끔하게 외모를 정리하면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 들어오는 두 사람

첫 데이트부터 과한 배려는 오히려 남성성을 잃게 하는 독이다.
이 남자는 억지로 에스코트를 하기 위해 안내하려 하지 않는다.

김강열은 당당하게 입장하고 먼저 길을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그녀를 리드하고 있다.
먼저 자리에 착석하고 그 반대편에 그녀가 앉으면 그게 매너이고 리드이다.

자리에 앉고 어색해하는 두 사람
박지현 그녀의 모습을 보자.

어색해하며 눈을 쳐다보는 그녀


장화 신은 고양이의 똘망똘망한 눈이 생각나는 아름다움이다.
어색해하는 모습마저 너무 사랑스러워 보인다.

어색함을 숨기지 않는 두 사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김강열


박지현, 그녀도 김강열 못지않게 솔직한 편이다.
질문을 하는데 있어 거침이 없다.
이에 맞서 대답하는 김강열

그리고 '공개적으로 데이트 신청을 한 이유'를 물어보고 대답하는 과정이 있다.

여: 왜 공개적으로 데이트 신청을 했어?
남: 그렇게 하는 게 깔끔할 거 같았어.
몰래가서 이야기하기보다, 내 스타일대로
어차피 다 알 텐데 마음 편하게 얘기했어.
그러면 그 사람들도 인지를 할 게 아니냐, 내가 그 시간에 데이트할 것이라는 걸

정말 솔직하고 남자답게 당당히 이야기를 하는 김강열
그리고

남 : 난 좀 걱정을 했지 만약에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건지
여 : 아 근데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웃으며) 그 상황에 어떻게 거절을 해
남 : 그러면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해야겠네.
여 : ㅎㅎㅎ
남 : 아무튼 그랬어
여 : 알겠어

이것은 하트시그널 같은 특수한 상황 속에서 데이트를 하는 두 사람이기에 시작하는 대화 주제이다.

어떤 대화를 하던 자연스럽게 대화가 흘러가야한다.
그리고 적당한 어색함, 정적은 필요하다. (남녀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너무 말을 이어가는 것에 집착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
굉장히 무난하고 좋은 대화 소재이다.

서로의 모습을 떠올리며 생각하면서
좀 더 그 사람을 이해할 수도 있고, 처음 대화 시작으로 너무 깔끔하다.

김강열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를 하는 박지현
별 이유 없다고 이야기하는 김강열


'처음 만난 날 자신에게 호감이 없는 줄 알았다'라고 이야기하는 박지현과
그것에 대한 그의 대답은
'신기하다.'
호감을 표현 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은 그의 대답은 호기심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데이트 장소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간다.


여자를 리드하고 이런 분위기 좋은 곳에 익숙할 것 같던 김강열은

'이런 장소가 익숙하지 않다'
'친구가 알려줘서 왔다'
'네가 괜찮다 하면 그 친구에게 칭찬해줘야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갑자기 아무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는 김강열

빤히 쳐다보는 김강열과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지현

그때 김강열의 질문
'왜 의사가 되고 싶어?'
라는 질문을 하며 그녀에 대해 기억한 것을 이야기하며 깊은 주제로 넘어간다.

겉도는 주제보다 미래에 되고 싶은 것 혹은 꿈과 같은 깊은 대화 소재가 서로의 친밀함에 훨씬 좋다.

이것을 통해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고
우리는 '이 정도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깊은 사이''라고 느끼게 하며 친밀감이 증가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라며 대답을 조심스러워하는 그녀
이때 김강열은 '질문에 대한 이유'를 말하며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배려한다.
그래서 박지현은 '어린 시절에 일본에서 살았고 그것과 관련 있다'는 식으로 조금 더 오픈한다.

그리고 그녀는 김강열에게
'왜 의류 사업을 하는지' 질문한다.

그의 대답은
'어린 시절부터 옷을 좋아했고, 그것을 만들어 팔았는데 팔렸고,
그러다 보니 점점 자신의 일로 자리 잡아갔다'라며 감정을 담아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사업에 대한 가치관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김강열


'자랑' '허세'가 없이 본인의 생각, 가치관을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한 매력 포인트다.

특히 능력이 좋은 남자들은 본인을 포장하고 잘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데
오히려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는 태도는 내가 너보다 못한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무의식에 심어준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보다 잘난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최고로 어려운 질문 중 하나이다.
쉽게 대답하지 않고 신중한 김강열

이런 모습에 장난치는 박지현

상대에 대한 느낌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박지현


박지현의 대화 방식도 배울 점이 많다
내가 느낀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했을 거 같아."라는 방식으로 말하면
자연스럽게 대답하기에 좋은 대화법이다.

내가 리드해서 관계를 시작하는 스타일임을 솔직하게 말하는 김강열



이제 김강열의 최고의 멘트가 시작된다.


얘기하면 통하는 거지, 공감해주고고 들어주는 게 아니라
진짜로 귀담아 들리는 거야 그 사람이 얘기하고 생각하는 게


나도 처음 봤다.. 어떻게 저렇게 말하지?


남자들아 이 멘트 받아 적어 외우자.
일반적인 남자들의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과는 너무 다른,
감성적인 이러한 대답은 여자를 감동시키기 충분하다.

정말 연구대상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

여: 이런 데이트 처음 해 봤어
남: 그래? 어때? 난 좋은 것 같은데
여: 좋아? 이게 좋아?
남: 난 재밌는데
여: 아 진짜?
남: (여자를 가리키며) 웃고 있잖아
여: 응?
남: (나도) 웃고 있잖아
여: 웃는 거야?
남: 내 얘기하고 있고
'나 이런 사람이다' '이런 거 좋아한다' '저런 거 좋아한다' '너는 어떠냐?'
너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그냥 딱 그렇게 생각해주면 되지 않을까?
여: 알았어

감성적이고 생각이 많은 그녀의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그의 멘트는 정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디서 멘트 공부하고 오셨나 보다...
'우리의 첫 데이트는 좋았고 앞으로도 좋을 것이다'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한 두 사람의 첫 데이트였다.



첫 느낌과 다른 반전 매력을 볼 수 있는 첫 데이트
그리고 신중하게 대답하는 조심성을 느낄 수 있고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그의 당당함은 누가 봐도 매력적이다.

매력을 어필하기에 가장 좋은 전략은 '척'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싶다.